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4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서 한 관람객들이 첨단 맞춤형 수기 치료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2018.3.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각기 지원하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사업을 빠르면 2020년부터 통합해 범부처 전주기 사업으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연구, 산업부는 제품화, 복지부는 임상과 사업화를 나눠 지원했다. 이 때문에 연구소-기업-병원 간 단절이 생기고, 연구 결과가 실제 병원에서 쓰이지 못하는 문제가 잦았다.
복지부·과기정통부·산업부는 의료기기 R&D 사업을 통합하면 중복투자가 줄고 성공률은 높아져 예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정부 의료기기 R&D 투자는 3665억원 규모다.
3개 부처는 2020년 착수를 목표로 10년간 3조원을 지원하는 의료기기 신규 R&D 사업을 기획 중이다. 'R&D→임상·인허가·제품화' 전주기 지원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시장성 있는 세계 최고(World BEST) 기기 개발 △신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최초(World FIRST) 기기 개발 △복지 구현과 사회문제 해결형 기기 개발 △병원을 중심으로 한 기반연구와 사업화 통합지원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3개 부처는 R&D 기획과 평가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을 사업단에 파견한다.
3개 부처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업기획 보고서를 보완한 후, 다음 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3400억 달러 규모로 2021년까지 연평균 5.1%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국내 시장은 약 5조원으로 글로벌 점유율(1.7%)은 낮지만 최근 연평균 약 10%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