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나 환자, 더 나아가 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온전한 길잡이가 되길 기대하며... 이루어지게 되어있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은 비젼이 아닙니다.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희망이고, 쉽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 비젼입니다.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낙담할 일이 아닙니다. 어려울수록, 불가능해 보일수록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생명 존중이라는 신념 하나로 달려온 지 어느덧 10년하고도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단체가 의료사고는 물론, 의료서비스의 지형과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크게 일조하였다고 감히 장담할 수는 없으나,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더 큰 병을 얻거나 목숨을 잃는 의료사고! 이 같은 의료사고는 사고 당사자나 그 가족들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인 고통은 물론,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갑자기 닥친 현실 앞에 그들은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그러나 의료사고는 의료행위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고의 진실 여부를 가리는 일조차 쉽지 않을뿐더러 의료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와 기구는 마련되어 있으나 그 기능이 미비하여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고, 이 조차도 이용 할 수 있는 정보가 미흡하여 의료사고 당사자나 그 가족들은 결국 자력구제에 나서거나 극단적인 상황, 즉 형사고소, 길거리 시위, 폭력 등의 감정적 대립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이러한 의료 환경에서 의료사고 당사자 및 가족들과 어려움을 같이하고, 더 나아가 의료서비스 개선 및 의료소비자의 권리인 알권리, 선택할 권리, 안전할 권리, 신속히 구제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의료소비자연대」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한 충정에서 홈페이지를 새롭게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를 통해 의료사고 피해구제를 위한 제도 및 정책을 제안하고, 교육, 홍보함으로서 의료사고 예방은 물론 의료소비자 보호와 주권확립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묵묵히, 그리고 우리가 정한 신념의 길 위에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의료사고 당사자 및 가족 여러분의 힘이 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2. 어느 날
의료소비자연대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