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 확대
온라인 기사 2014년03월18일 18시04분
[일요신문]서울시는 4개 병원에서 시범 추진한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 사업을 올해 20곳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시는 25개 자치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상담 및 치료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하는 병원은 강동성심병원, 건대병원, 고대구로병원, 한전병원, 보라매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프라임병원, 한양대병원, 마이크로병원, 서울중앙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성심병원, 순천향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백병원,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등이다.
이들 병원 응급실로 자살시도자가 내원하게 되면 병원에선 해당 자치구에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락해 상담사가 응급실을 방문하게 한다. 이때 자살시도자가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위기개입 서비스에 동의하면 응급의료비와 사후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응급의료비 지원은 자살시도로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는 받았지만 돌봐줄 가족이 없는 시민, 국민생활기초수급자거나 차상위 계층임이확인된 시민 등 치료비를 부담할 수 없는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1인당 1회에 한해 최대 5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시는 자살시도자가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거주지 내 보건소(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정서안정 및 자살재시도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자살시도자는 자살 잠재군인 만큼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자살 재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탄탄하게 엮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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