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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료사고 증가...피해자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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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4-03-31 (월) 23:14
조회 : 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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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성형외과 의료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료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예방절차의 제도적 구축은 미미해 많은 피해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5일 '의료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접수된 의료사고 피해구제 신청 중 정형외과가 613건(1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는 338건으로 2008년 6.9%에서 지난해 9.3%로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 접수된 경우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부작용ㆍ악화가 2,242건(53.7%)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인 부주의나 미숙의 원인으로 오염된 기구나 보형물 이용해 감염이 되거나 숙련도 부족에서 오는 과다출혈 및 부작용, 마취과 전문의가 마취를 하지 않아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등 성형외과 의료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크고 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료사고나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병원을 따로 분류한 일명 ‘성형외과 블랙리스트’를 공유하거나, 의료사고 사례 등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하곤 한다.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온라인 모임들도 다수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도 성형외과 의료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의 언니가 쓴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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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커뮤니티 |
| 2011년 11월경, A양은 쌍꺼풀 절개수술을 받은 후 흉터만 생기고 쌍꺼풀이 생기지 않아 재수술했다. 후에 눈 모양이 이상해져 2차 재수술, 또 그 후 쌍꺼풀이 풀려서 3차로 재수술을 받았다. 다음날,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려서 안과를 방문하자 눈 안쪽에 2cm가량의 실이 박혀있는 것을 알게 됐다.
성형외과 측에 이 사실을 알리자 실이 눈의 살을 뚫고 나오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며, 또 다시 재수술을 권유했다. 이에 A양은 환불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환불이 어렵다는 변명에 의료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며 글을 끝냈다.
한편, A양이 시술 받은 병원은 이전에도 많은 피해사례가 있었던 선릉의 한 성형외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도 이 병원은 이름을 바꾸고 계속해서 운영 중이며 어떠한 제재 조치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성형외과 의료사고나 부작용 사례가 빈번해지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객관적 정보가 아닌 상술에 ‘찌들어’ 무분별하게 퍼져있는 과대 허위 광고를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병원에 해가 되는 글들은 삭제를 하거나 ‘명예 훼손’ 등으로 피해자를 겁주며 묻어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실제 한 성형 관련 카페와 거래해 광고를 한 적이 있는 병원 홍보 담당자는 “카페 운영진들이 병원의 홍보를 위한 수술후기 사진을 직접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대신 올려준다”며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살 수 있기에 병원 원장들이 카페에게 거액의 돈을 주면서까지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다.
이어 “거래하고 있는 카페에 병원에 좋지 않은 글이 올라올 경우, 운영진에게 삭제를 요청하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게 끔 답변을 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대부분의 성형외과가 이러한 허위 과대 광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제재가 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적발 시에도 실제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보다 훨씬 적은 금액의 벌금만 구형되는 경우가 많아 많은 병원들이 경각심을 느끼지 못한다.
제도적으로 성형외과 의료사고 및 부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 및 허위 과대 광고에 대한 처벌이 강력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환자 역시 선택에 있어 좀 더 신중하게 병원 및 수술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이용, 그럴싸한 말들과 거짓 정보로 유혹해 실력이 없는 의료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2013. 3.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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