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TN I 이경국 기자 I 2019년 06월 03일 04시 51분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 환자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수술 도중 척추 동맥이 손상된 게 원인인데, 유가족은 의료진의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경찰의 수
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대학병원입니다.
지난해 9월, 72살 이 모 씨가 척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박 모 씨 / 유가족 : 2차 수술까지 (다른 병원에서) 받았어요. (이후) 척추에서 탁구공만 한 정도의 뼈가 불쑥 튀어나
오니까, 그걸 고치기 위해서….]
이 씨가 수술을 받은 건 부러진 척추에 지지대를 박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수술실에 들어간 지 서너 시간 뒤, 의료진이 다급히 보호자를 찾았습니다.
[박 모 씨 / 유가족 : 수술팀의 실수로 (동맥이) 잘려서 심한 출혈이 있어서 급히 혈관 잇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손상된 혈관을 막는 수술이 추가로 진행됐고 집중치료도 이어졌지만, 비극을 막진 못했습니다.
유가족은 명백한 의료 사고라며 경찰에 병원 측을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의심이 가서 유족 말씀대로 감정도 올리고 국과수 (부검도) 하고….]
국과수 부검 결과, 수술 도중 동맥 손상으로 큰 출혈이 있었고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이 나왔습
니다.
[이용환 / 의사 출신 변호사 : 이 동맥 같은 경우 나사못이 갈 방향과는 조금 무관하게 다른 방향으로 있는데, 나사
못의 방향이라든가 시술 과정에서 그 동맥 쪽에 어떤 기구가 감으로 인해 손상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