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유가족 "주사바늘 위생상태 의심"…억울함 호소
I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진정서 제출
I해당 통증클리닉 "위생상 전혀 문제 없어" 반박
출처: 노컷뉴스 I 강원영동CBS 유선희 기자 I 2019-01-16 17:54
강원 속초의 한 통증클리닉에서 30대 여성이 '근육주사'를 맞고 4일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사망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일. A씨의 아내 B(37)씨는 자택 세탁실에서 미끄러져 왼쪽 다리를 다쳤다. 하루 정도 견디던 B씨는 수소문 끝에 해당 통증클리닉을 찾았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어찌 된 영문인지 B씨는 근육주사를 맞고 집에 도착한 지 약 2시간 만에 다리가 붓기 시작하고, 다음 날이 되자 아예 걸을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A씨가 바로 해당 통증클리닉에 전화했지만 "일시적일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면 가라앉을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의 기다림이 무색하게 아내 B씨는 호흡이 힘들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A씨는 곧장 119 구급대원을 불러 B씨를 인근 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강릉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진 B씨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이송된 지 하루만에 세상을 떠났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괴사성 근막염'이다. 피부연조직에 세균이 침범해 생기는 급성 세균감염을 뜻한다.